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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위도 개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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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위도는 어린이 소풍이나 가족과 단체 야유회 장소로 시민들이 즐겨 찾던 유원지였습니다.

민간 사업자가 섬을 매입해 10년 가까이 추진해 온 관광단지 개발이 표류하면서, 지금은 황무지로 변한 채 방치되고 있는데요.

자금난으로 계속 착공을 미루다 결국 사업 계획 승인마저 취소됐습니다.
위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정동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 위도는 1967년 의암댐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의 섬입니다.

소풍과 운동회는 물론 마임축제가 열리던 지역 대표 유원지였지만 나무가 모두 잘려 허허벌판이 됐습니다.

지난 2008년 민간사업자가 1조4천억원을 들여 콘도와 보트 정박장을 갖춘 휴양시설을 만든다며 섬을 사들여 공사를 시작했지만, 자금난으로 5차례나 계획이 연기돼 무산됐습니다.

춘천시가 청문절차까지 거쳤지만 추진 가능성이 전혀 없어 건축허가에 이어 사업계획 승인까지 모두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소풍도 많이가고 마임축제할때도 구경도 많이 가고 했었는데 지금 지나다니다 보면, 결혼해서 애들도 데리고 산책이라도 가려고 하면 허허벌판에다 컨테이너가 많이 있어 보기가 안좋습니다. "

문제는 땅 전체가 사유지인데다, 채무관계마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조차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위도 땅을 담보로 돈을 빌려 준 채권자인 금융기관마저 파산해 채무 정리가 쉽지 않습니다.

뚜렷한 사업자도 없어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가 나서 경매를 통해 정리하고 있지만 잇따라 유찰되고 있습니다.

최소 500억원대로 추정되는 채무를 정리할 수 있는 대규모 투자자가 나타나기 전에는 해결이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입니다.



"일단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방법은 그쪽(사업자)한테 달려있는데 기다리는 수 밖에 없죠. 자금이 원활해져야 되는데. 이런 사정을 알기 때문에 누가 섣불리 들어올 것 같지도 않고.."

레고랜드와 헬로키티아일랜드 등 각종 대규모 관광사업이 연기되거나 중단되면서 의암호를 관광벨트로 만들겠다는 춘천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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