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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축협 조합원 제명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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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우의 고장 횡성이 축협 조합원 제명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횡성축협이 어제(25일) 조합원 20명을 강제로 제명했는데,

다른 협동조합에 중복 가입해, 횡성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켰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제명된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데, 횡성한우를 다루는 두 조합 간의 기싸움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횡성축협은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 20명을 제명시켰습니다.

해당 조합원들이 지난 2015년 설립한 '횡성한우협동조합'에 조합원으로 중복 가입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횡성축협은 횡성한우를 취급하는 신규 협동조합으로 인해, 횡성한우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해당 조합원들은 횡성축협의 사료를 사용하지 않는 등 사실상 횡성축협 정관에서 정한 조합원 자격을 상실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저희 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정책을 따라서 하지 않고, 짝퉁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저희가 제명을 하게 됐습니다."

제명된 조합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횡성축협 사료가 상대적으로 비싸 구입하지 않았을 뿐, 축협의 다른 물품은 구입해왔다며 제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횡성한우협동조합 역시 횡성축협과 마찬가지로 한우 혈통과 사료, 유통 등에서 횡성군이 정한 규정을 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농협이나 타지역 축협에 중복 가입한 다른 조합원은 제명하지 않았다며, 횡성한우협동조합을 탄압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중 조합원이라고 해서 그렇게 꼭 배척만 할 필요성은 없다 이거예요. 같이 갈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되지 않겠어요? 옆에 식당이 하나 생겼다고 해서 또 식당을 내지 말라는 것과 똑같지 않습니까."

횡성한우협동조합은 횡성축협을 상대로 법원에 조합원 제명 조치에 대한 효력 중지 가처분신청을 할 예정이어서, 양 조합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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