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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송정산업단지 미분양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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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 송정 산업단지의 미분양이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분양가가 비싸고 부지가 넓어 당장 분양될 가능성도 적은데요.

수백 억 원을 들여 만든 산업단지 부지가 놀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알펜시아 때문에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개발공사의 이자 부담도 큽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동해 송정산업단지는 2008년 조성됐습니다.

당시 60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1, 2구역은 LS 전선이 입주했는데, 3구역은 아직 비어 있습니다.

5만 ㎡가 넘는 빈 산업단지 부지엔 옥수수나 파가 심겨 있습니다.

◀Stand-up▶
"9년째 비어있지만, 송정산업단지는 무역항인 동해항과 고속도로가 인접해있어 기업 입지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엔 동해안권 경자구역에 포함돼 각종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비싼 분양 가격입니다.

1㎡ 당 19만 원이 넘어 인근 북평산단의 두 배 정도 됩니다.

입주 업종은 기계와 전기 제조업으로 제한되어 있고, 면적이 커 어지간한 중견 기업이 아니면 들어 오기 힘듭니다.

[인터뷰]
"산업단지를 임의 나누는 것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동해시에 중심 기업이 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기업이 들어와야 항만과 연계된 사업과 어우러지지 않을까 봅니다."

늦더라도 제대로 된 기업을 찾겠다는 건데 개발을 맡았던 강원도개발공사의 재정부담이 큽니다.

원금 99억 원은 아직 회수 못 했고, 이자만 12억 원 넘게 물었습니다.

분양에 실패하면 강원도가 용지를 매입하기로 했지만, 강원도도 예산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개발공사에서는) 협약서를 근거로 강원도에서 인수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동계올림픽 준비 관계 때문에… 분양 원가만 따져도 100억 원 정도 되거든요…"

강원도와 동해시는 송정 산업단지에 입주한 LS 전선의 투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LS 전선은 확보해 놓은 부지도 다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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