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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산불 현장 방문..이재민 거센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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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이번 고성.속초 산불에 대해 한국전력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전 사장이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여) 산불 발생에 대해 사과하고, 민사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지만, 이재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성지역 이재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일 산불 발생 이후 20여일만입니다.

김 사장은 한전이 관리하는 설비에서 발생한 '아크 불티'로 인해 산불이 난 것에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번 산불이 한전 설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김사장은 민사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지만,

손해배상에 대해 명확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이재민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집 다 잃고, 사업해야 하시는 분들 사업장 다 잃고, 일도 못하고 못 먹고 사는데 대책을 가지고 와야 되는거 아닙니까."

속초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고성 이재민들의 울분을 의식해서인지 더 몸을 낮췄습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남편을 잃은 유가족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습니다.



"여기 가족도 없어요. 중국에서 시집왔다고요. 어떻게 살라고.."

김 사장은 대책위원회와 만난 자리에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책위, 지자체와 협의해 합당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브릿지▶
"한전 사장의 사과에도 이재민들은 집회를 열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정부 책임 아래 한전 보상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속초지사와 강릉지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산불 원인이 된 전신주의 설치와 점검, 보수 관련 서류 일체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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