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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무전기 먹통..어민들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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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바다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의 경우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무전기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무전 통신사의 기지국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동해안 지역 통신 장애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기지국 철수에 대한 사전 통보도 없었다며 분통을 떠뜨리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최경식기자입니다.

[리포터]
어민 조진석씨는 5년전 55만원을 들여, 식별번호 0130의 무선전화기를 구입했습니다.

사용에 불편이 없었는데,

작년 12월부터 무전기의 통신 장애가 계속됐습니다.

사용하지도 못한 통신요금 고지서는 매달 날아와, 아까운 돈만 날렸습니다.

참다 못해 해당 통신 업체에 확인한 결과,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해당 무전기를 보급한 미국 통신업체가 2년전부터 국내 기지국을 철수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통신장애가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통신업체측은 고객층이 집중된 콜택시와 물류업체 등에만 기지국 철수 사실을 공지했고, 개인 고객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위성이 안되면 안된다고 통보도 없이 그냥 여태껏 지로용지나 통장에 자동이체 한 사람들은 계속 (돈이)빠져나가고 있어요. 이런 무책임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통신업체측은 2년전부터 전체 고객의 90%에 가까운 22만여명에게 기존 무전기 대신 새로 개발한 LTE기기로 변경을 유도했습니다.

◀브릿지▶
"그러나 동해안 어민들 중 기존 무전기를 사용하는 90여명은 여전히 통신장애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어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동해안 어민들의 경우 섬이 많은 남해, 서해안과 달리 해상에서의 통화권이 짧아,

LTE기기로 전환해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민들은 무전기 설치비와 통신요금 등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화권 축소로 인한 어민분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8월 중으로 TRS 통화권을 확보하는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고객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당 통신업체의 강원도내 무전기 기지국은 지난 2015년 23곳에서 현재는 3곳으로 크게 줄었고, 오는 2019년 7월부터는 아예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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