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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냉장고'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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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서운 한파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겨울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유난히 더 춥게만 느껴지는 계절일텐데요,

춘천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나눌 수 있는 무인 냉장고가 운영되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빵과 요구르트 같은 간단한 간식거리부터,

김치와 깻잎처럼 든든한 밥 한끼를 책임지는 반찬까지.

냉장고 안이 먹음직스러운 음식들로 가득찼습니다.



"모두에게 정을 나누어 준다는 의미의 '복 나누미 냉장고'입니다. 지역주민들이 음식을 채워 넣으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춘천시 교동 행정복지센터가 장소를 제공하고, 여러 단체와 개인들이 후원하며, 지난해 4월부터 1년 8개월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춘천 교동사회복지봉사단 회원들이 후원받은 음식들을 채워넣습니다.

[인터뷰]
"맛있게 만들어서 가져가시는 분들이 맛있다고 했을 때, 또 우리 교동을 떠나서 옆에 동에서도 맛있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게 제일 보람 있어요. 그러니까 더하고 싶고, 좀 더 많은 걸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거에요."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이웃 들 20여 명이 매주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복 나누미 냉장고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먹거리 해결 뿐만 아니라, 누군가 나를 챙겨준다는 것에서 소속감과 사랑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저는 가족이 없으니까 제일 좋은 게 반찬도 좋지만 사랑이 좋았어요. 관심받는다는 거. 너무 좋아요. 힘·용기도 생기고."

냉장고 안에 반찬을 넣어두면 따뜻한 온기가 덧씌어져 나오는 신기한 냉장고.

이웃들의 '사랑'을 동력삼아 오늘도 훈훈하게 가동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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