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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의사들, 폭언.성추행 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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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G1 뉴스에서는 지난 이틀간, 강원대병원이 수술 전 감염병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간호사가 수술 부위 봉합을 하는 등 기본적인 의료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는 실태를 고발해 드렸는데요.

여) 오늘은 의사들의 이른바, 갑질 행태를 고발합니다.
간호사들은 의사들로부터 상습 폭언과 성추행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기동취재, 김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간호사들을 부를 때 "야, 너" 라고 하시는 게 기본이고요"



"지랄을 해야 말을 듣는다고.."

취재진이 만난 14명의 강원대병원 수술실 간호사들 중 상당수는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수술을 진행했거나, 직접 폭언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말합니다.

의사들이 수술 때 입었던 가운과 장갑을 바닥에 던져놓고 나가는 것은 기본.

간호사라는 이유만으로 반말을 해,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이것 했느냐고 다시 한번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했어요'라고 답했더니, 어디 간호사가 감히 의사한테 그렇게 대꾸를 하냐고.."



"인턴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을 인턴 선생님께 해달라고 했더니, 간호사가 왜 인턴을 시켜서 이 일을 하게 하냐.."

◀브릿지▶
"뿐만 아닙니다. 이들 중 일부는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간호사들만 콕 집어서 회식 자리에 참석시키고,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가니까, 제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이리 오라고, 억지로 갔죠. 가서 이제 다 만지죠. 허벅지부터.."

[리포터]
수술실에서도 성추행이 자행됐다고 말합니다.

간호사 뒤에 바짝 달라붙는가 하면, 수술 도중 간호사 어깨에 얼굴을 비벼 땀을 닦는 건 다반사였다는 겁니다.



"방사선복을 안 입고 들어와서 뒤에 딱 달라 붙어 있어요"



"그 선생님이 땀을 많이 흘려서 저희한테 이쪽으로 와 보라고 하면서 계속 땀을 닦아요. 네, 얼굴을"

[리포터]
심지어, 신입 간호사들이 의사들 앞에서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잘못된 관행도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자기들은 귀여운 것 안 좋아하고, 섹시한 것 좋아한다고 주문을 해요. 저희들은 안 하긴 했는데, 관례로 이어졌죠"

취재진은 이같은 간호사들에 대한 폭언과 성추행 주장에 대해, 강원대병원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서면 답변만 전해왔습니다.

병원 측은 간호사들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고충처리위원회를 열고, 가해자로 지목된 의사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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