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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레고랜드, 문화재에 '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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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문화재 보존 문제에 막혀, 설계 단계부터 다시 난항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화재 규제를 풀지 못할 경우, 진입교량 연결 도로부터 시설 배치 모두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강원도의 내부 문건을 G1취재팀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당장 오는 6월 예정돼있는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정동원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 레고랜드의 유일한 관문인 진입교량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공정율은 25%.

896억원을 들여 왕복 4차선, 길이 천59m 다리로 건설됩니다.

취재팀이 입수한 강원도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 다리는 폭 25m, 설계속도 60㎞의 레고랜드 개발 예정지의 중심 도로와 연결됩니다.

◀브릿지▶
"문제는 이 도로가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이곳 문화재 보존구역을 관통해야한다는데 있습니다. 문화재보존구역 내에서 개발행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문화재 보존과 관리를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이 지역은 이미, 지난 2013년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에서 "유구가 밀집되고 잔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평가를 받아 보존구역으로 분류됐습니다./

해당 구간을 관통해 도로를 직선화하기로 했던 강원도의 제안은 이미 지난해 12월 문화재위원회가 '거부'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도, 강원도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레고랜드 조성이 논의되기도 전인 지난 2007년에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됐기 때문에, 문화재청이 허가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행정 절차를 이행하는데 도시계획도로가 필요한거지. 도로가 없으면 행정 절차를 못하잖아요. 그래서 도시계획도로를 발굴허가를 해줘야한다. 그러고 나서 위원들이 이야기한 조건 사항을(이행하겠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도로 개설 여부는 문화재 보존지역 검토 이후에 결정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존지역으로 확정되면, 도로를 건설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강원도의 도시계획도로 우선 허가 입장에 대해서는 행정착오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도로가 있는지 우리 위원들은 모르셨다는 이야기에요. 이곳이 처음에 보존지역으로 선정되고 위원회에서 통과되고 하는 과정에서 단 한번도 설명이 없었던 도로가 갑자기 부각이 됐고. 이것을 단순하게 유구밀집도가 떨어진다고 보전지역에서 해제를 해 줄 수는 없잖아요."

강원도는 다음달 문화재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레고랜드 개발 예정지의 문화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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