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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농민 쌈짓돈도 '꿀꺽?'
[앵커]
춘천시 농기계 수리 사업을 둘러싼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농민들 대신 농기계를 구매해 주는 과정에서도 돈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어서,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시가 직영하는 농기계 보급창입니다.

농민들이 이곳에서 농기계를 수리할 경우, 수리비는 농민들이 은행에 직접 납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수리비를 은행에 납부한 농민은 많지 않습니다.



"돈을 지불하는거지. 현찰로 주지. 돈을 거기다(춘천시 농업기술센터). 고지서가 없어요. 난 자세한 건 모르는데 우리는 계속 그렇게, 단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지."

현장에서 농민들한테 받은 수리비 가운데 10만원은 지원금 명목으로 돌려주고, 나머지 돈을 빼돌린 정황이 이번 감사에서 포착된 겁니다.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농기계 보급창에선 농민 대신 농기계도 구매해 주는데, 농민에게 A제품을 사준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이보다 싼 B제품을 구입해, 차익을 챙긴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농기계 값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달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같은 비리가 그동안 한번도 적발되지 않은 건 허술한 감사 시스템 때문이라는 지적도 높습니다.

또, 전산 프로그램도 별다른 보안절차 없이 누구나 입력과 수정이 가능한 것도 사태를 키웠습니다.



"인증받은 지정자만 들어갈 수 있게 해야 되는데, 이게 그런 제도가, 보안이 잘 안돼있어요. 나도 들어가서 숫자를 고쳐 넣을 수 있는거고."

춘천시는 농기계 지원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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