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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 폐그물 악순환 반복 '왜?'
[앵커]
바닷속 폐그물의 폐해는 심각하다 못해 끔찍합니다.

수중 생태계와 어족 자원을 황폐화 시키는 폐그물은 도대체 왜 발생하는 걸까요?
또, 얼마나 심각한 수준일까요?
계속해서,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겨울, 고성 앞바다.

해경과 어민들이 총출동해 그물을 끌어 올립니다.

여름 태풍에 쓸려 내려간 폐그물들입니다.

[인터뷰]
"저번 태풍에 그물이 뭉쳐가지고 그물이 북쪽으로 밀려 뭉쳐가지고 다 부서져서 못 써요"

지난 2006년 동해안에 단 하루 강풍이 몰아쳤는데, 1075톤의 어구가 유실됐습니다.

이렇게 사라진 그물들이 바닥에 가라 앉으면서 '죽음의 덫'으로 변하는 겁니다.

여기에, 다시 그물을 놓으면 또 엉키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망치는 걸 알면서도 끊어버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물 조류에 따라서 서로 막 붙어요, 어지간하면 가져오려고 하는데 정 하기 힘들면 (끊을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그물의 원료.

나일론 합성수지인데, 바닷 속에서도 500년은 지나야 썩기 시작합니다.

나일론 그물이 보급되기 시작한 게 1970년대니까, 2470년은 돼야 자연 분해가 겨우 시작된다는 겁니다.

그 사이 생태계 파괴와 유령 어업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오랜 시간동안 부패되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환경 오염이 되고, 2차적으로는 산란장이나 서식지를 파괴합니다"

폐그물을 걷어 올리면 해결될 문제지만, 넓고 깊은 바다에서 폐그물을 모두 찾아내 올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물쭈물 하는 사이, 동해 바다는 그 바닥부터 곪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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