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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4> 분양가 '천정부지'‥"주민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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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 뉴스에서는 어제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남원주 역세권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땅을 헐값에 보상하고, 분양가는 높여 땅장사를 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택지가 개발될 때마다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다보니, 상가 임대료도 덩달아 뛰고, 결국 서민들만 피해를 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재작년 3월부터 원주 혁신도시에서 김밥 장사를 하던 이모씨는 지난달,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50㎡의 상가 임대료와 관리비가 매달 300만원을 넘는데다, 인건비와 재료비까지 계산하면 매달 적자를 보기 때문입니다.

은행 대출까지 받으며 버텨 봤지만, 2년도 안돼 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저 같은 경우는 원주에서는 있어 봤기 때문에, 원주에서 이 정도가 어떻게‥ 김밥 팔아가지고 이거(높은 임대료)를 이겨나갈 수 있을까‥"

상가 임대료가 높은 것은 혁신도시 개발당시 상가 분양가가 크게 오른 탓입니다.

최근들어 이 일대 상가 분양가는 3.3㎡당 2천만원 안팎이고, 몫 좋은 곳은 2천800만원이 넘습니다.



"6억 5천에 분양받으면, 실평수 15평이라고 하더라도 분양면적으로 35평으로 하면, (3.3㎡당 분양가가)1800만원에서 2천만원 나오죠."

원주지역의 다른 신규 택지도 덩달아 올라 50㎡짜리 상가 월세가 300만원을 넘는 곳이 많습니다.

이때문에 서민들은 임대료가 낮은 구도심 상가로 몰리면서 혁신도시와 무실지구 등 신규 택지는 오히려 빈 상가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일부 상가의 경우, 첫 3개월간은 임대료를 안받겠다는 조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남원주역세권은 벌써부터 이런 악순환을 더욱 가속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택지 개발은 2021년에 완공될 예정이지만, 원주민들을 위한 이주자 택지는 벌써부터 프리미엄이 2억~3억원이나 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상가 용지도 3.3㎡당 천 500만원 선에서 분양될 걸로 추정되지만, 건물을 짓고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얼마나 오를지 짐작할 수 없습니다.



"(분양가가) 저희가 보기에는 2500까지 가지 않을까. 프리미엄 가격까지 형성돼서, 프리미엄 빼면 천700만원 정도. 역사 앞이니까 3500까지 안 가겠어요? 평당. 기본 건물 지었을 때."

원주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도 중요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분양가를 잡을 만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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