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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피해자 수백명..책임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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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당 조합 아파트가 무산되면 피해 규모가 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조합원 1명당 2천만 원 이상의 돈을 이미 냈기 때문인데요.

수백명이 어렵게 모은 돈을 떼일 수 있지만, 정작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대책은 없는지 이어서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당 조합아파트 조합원들이 낸 돈은 1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업무대행사가 지난 19일 춘천시에 접수한 7번째 조합 인가 신청에 포함된 조합원은 모두 415명.

조합원 1명당 크기에 따라 적게는 2천226만원, 많게는 2천541만 원씩을 낸 점을 감안하면, 평균 2천300만원으로 볼 때, 95억 원이 넘습니다./

조합원들은 대행사 확인 결과, 이 돈이 분양비용 40억 원, 주택홍보관 신축 15억 원, 광고비 30억원, 매월 운영비 2~3억 원씩 썼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조합원들은 조합원 가입 과정에서 사업이 잘못 되더라도 개인당 700만원 남짓한 업무대행비만 날릴 뿐, 분담금은 손해 보지 않는다는 말에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사업이 이 지경까지 오자 춘천시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애시 당초 국공유지 뺀 나머지 80% 이상의 자격이 안 된다면 저희한테 이 사업은 안 된다고 반려를 했어야죠."

피해 조합원들이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피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사업이 무산되면 업무대행사가 자사 자금으로 회복에 나서지 않는 한 방법이 없는데, 대행사도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행사는 자금 집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춘천시 인가만 나면 사업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착공까지 보고 입주까지 보고 그렇게 사업을 잡았는데 좀 길어져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시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니까 저희도 답답한 심정이죠."

바닥난 사업비는 춘천시의 인가가 나면, 착공 전까지 필요한 자금을 금융권에서 대출 받는 '브리지' 자금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춘천시는 이 상태로는 조합 설립 인가는 불가하다고 말합니다.



"2022년까지 (국공유지) 자체의 사용계획이 있어서 그 것에 대한 지역조합 아파트를 짓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라는 사항 때문에 기본적으로 토지 해결이 안되면 저희들이 검토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대행사는 토지 문제를 해결 못하고, 춘천시는 토지 확보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피해를 막을 길은 없어 보입니다.

조합원 대책위원회는 춘천시와 인가 부분을 다시 논의하는 한편, 대행사에 대해서는 추후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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