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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단독>화천 파로호 '불법 별장'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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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강 최상류 화천 파로호는 도내 대표적인 청정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수도권 식수원이기도 한데요. 수년전부터 호수 곳곳에 각종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여)대부분 별장이나 민박용 펜션인데요.
G1 취재결과, 건축물대장에도 없는 무허가 불법 건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연히 환경오염과 경관훼손,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이청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터]
호수 면적 38.9㎢, 화천 파로호는 육지속의 바다라고 불립니다.

북한 금강산댐과 평화의댐 건설 등으로 어족자원 감소와 환경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수산자원 보호구역 지정과 토속어종 방류 등을 통해 옛모습을 서서히 되찾고 있습니다.

◀브릿지▶
"그런데 이곳 파로호 주변에 4~5년전부터 개인 별장으로 추정되는 건축물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습니다"

호수를 낀 숲 곳곳이 파헤쳐졌습니다.

나무들을 밀어낸 자리엔 단독주택이 들어섰습니다.

아예 조립식 건물 서너채가 한군데에 모여있는 곳도 있습니다.

육로가 없어 배로만 이동할 수 있는 호숫가에도 호화스러운 건물이 세워졌습니다.



"십년 전부터 지은 것도 있지. 그러다보니깐 아무 이상이 없거든. 그러니까 옆에 있으니까 또 짓고, 또 팔아버리고, 1~2천만원 벌고 그러니까 계속 그렇게 늘어나는거지"

건물 마다 도로명 주소가 있어, 겉모습은 일반 주택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G1취재팀은 지난달부터 파로호 호수변에 건축 행위가 가능한지 인허가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해당 건축 부지의 등기부등본입니다.

토지 소유자만 명시돼 있을 뿐, 건축물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이번엔 해당 지번과 도로명 주소로 건축물대장을 확인해 봤지만, 역시 건물 정보도 없었습니다.



"그 건물이 합법화 건물이냐 아니냐는 최종적으로 건축물 대장이 있냐 없냐 그거예요. 불법 건물은 건축물 대장이 없기 때문에 등기를 못내거든요."

말그대로 공적 증빙서류에는 등록되지 않은 '유령 건물'인 겁니다.

이렇게 취재팀이 확인한 무적 건축물만 다섯 채.

대부분 외지인이 별장이나 펜션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데는 타지에서 전부 들어와 가지고, 주로 힐링하고, 쉬러 들어오는 거랑 마찬가지예요. 이걸 사려고 하면 절대 살 수도 없고요."

화천군은 파로호 일대에 이런 불법 건축물이 몇 채나 되고, 소유주는 누구고, 어떻게 지어졌는지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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