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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 정부 여론조사도 삼척 '꼴찌'
[앵커]
원전 찬성 서명부의 조작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삼척지역의 원전 반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서명부는 참고도 하지 않았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로 주민 수용성을 평가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취재팀이 단독 입수한 여론조사 보고서에선 삼척의 원전 찬성 점수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취재팀이 단독 입수한 한국수력원자력의 '주민여론조사 결과 보고섭'니다.

지난 2011년 3월과 11월, 원전 유치를 신청했던 3개 지역을 대상으로 두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삼척은 원전 유치 찬성이 가장 낮았습니다.

3월 조사에서 찬반을 묻는 5점 만점 질문에 경북 영덕과 울진은 각각 4.22점과 4.19점으로 찬성이 높게 나왔지만, 삼척은 3.73점에 머물렀습니다.

11월 조사에서도, 같은 질문에 삼척은 3.1점으로, 영덕 3.45점, 울진 3.56점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브릿지▶
"첫 여론조사를 했던 2011년 3월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기 전이었습니다. 정부와 한수원은 원전 사고 이후 정확한 여론 확인을 위해 11월에 추가로 조사한 건데 찬성 여론은 훨씬 더 낮게 나왔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원전 유치 신청에 대한 인지돕니다.

두 차례 조사에서 삼척은 울진과 영덕보다 주민 인지도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삼척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원전 신청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인터뷰]
"삼척시민의 의사를 유치 찬성 서명부나 왜곡된 여론 조사를 통해서 주민의 뜻을 아주 기만적으로 왜곡하고 조작하고 날조해 왔었던 점이 확인이 됐습니다"

당시, 원전 후보지 평가는 100점 만점으로, 부지 적정성, 환경성 등과 함께, 주민 수용성도 중요한 평가 항목이었습니다.



"여론 조사만 있는 게 아니고 여러가지 항목 중에 하나가 그걸로 알고 있고, 그것만 가지고 평가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서명부가 엉터리고, 주민여론 조사도 왜곡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압도적 반대로 나왔던 최근 주민투표 결과는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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