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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5> 도시가스 배관 '부실공사'
[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주, 도내 한 도시가스 공급업체가 가스관 공사비를 주민들에게 떠넘기는 등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를 연속 고발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혈세가 지원된 일부 도시가스 배관이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몇 곳을 직접 확인한 결과, 가스배관이 규정보다 얕게 매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최근 도시가스 배관 공사가 마무리 된 원주의 한 주택갑니다.

이 일대 공사에는 원주시 보조금 11억원과 주민 부담금 등 모두 20여 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시공은 참빛원주도시가스의 자회사가 맡았는데, 배관 공사는 제대로 됐을까?

취재진이 땅을 파고 확인한 결과, 지표면으로부터 53㎝ 가량의 깊이에서 가스 배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브릿지▶
"현행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이곳의 경우, 도시가스 배관을 최소 80cm 이상 깊이로 매설해야 합니다. 명백한 현행법 위반사롑니다"

/도시가스사업법은 폭 4m 이상 8m 미만 도로의 경우 최소 80㎝ 이상 깊이로 도시가스관을 매설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보다 얕게 묻을 경우엔 가스관 파손을 막기 위한 보호판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주택가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최소 60㎝ 깊이로 가스관을 묻어야 하지만, 10㎝가량 얕게 시공됐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4개 지점 모두 기준에 미달됐습니다.

이렇게 가스관이 얕게 매설될 경우, 상하수도관 등 다른 지하시설 공사 때 가스관 파손으로 인한 폭발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 상태로 배관 깊이를 유지했다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로 재시공이나 보완시공을 해야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사비를 부담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많이 속상하죠, 그거를 알고 나서는 좀 많이 마음이 그렇네요."

참빛원주도시가스측은 가스배관 공사 규정 위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일부 사례일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일부 공사가 심도가 안나오는 것은 기본적으로 보호판을 사진도 있지만 (심도가)안나오는 것은 보호판을 댑니다. 일부 이런 것들(심도가 맞지 않는 것)이 있어요"

도시가스관 부실 공사는 보조금을 지원한 지자체 등 관리감독 당국의 책임도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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