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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레고랜드 추진, 쇄신 통해 신뢰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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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이렇다할 성과 없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6년 가까이 추진된 사업 과정 대부분이 미덥지 못하고 불안했던게 사실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3월 개장했어야할 레고랜드가 아직 본공사 착공도 못했습니다.

며칠 전 영국 멀린사의 테마파크 본공사 직접 투자가 무산되면서 사업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제라도 사업 추진 과정을 점검하고 추슬러서 투명하고 현실성 있는 사업 추진력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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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업은 지난 2012년 도내 최대 관광개발사업이라는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걸림돌이 많았습니다.

사업 부지인 중도 매장 문화재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고, 시행사인 엘엘개발 전 대표와 전.현직 공무원이 비리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시행사 내부의 갈등과 비방이 고소와 소송, 법정 구속으로까지 번졌고, 대주주인 강원도는 속수무책으로 속만 타들어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렇다할 성과 없이 시간은 흘러갔고, 레고랜드 공식 개장은 빨라야 오는 2020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개장이 3년 이상 늦어지게 된 것도 문제지만, 강원도와 시행사가 내고 있는 불협화음이 더 큰 문젭니다.

영국 멀린사가 먼저 제안했던 본공사 직접 투자가 무산된 것을 놓고 시행사측은 강원도의 판단 부족으로 시간만 허비했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4월 대림산업과 외상공사로 본공사 계약을 체결하자마자 공사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멀린사의 막연한 투자 의지를 과신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그동안의 불신을 털어내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업의 신뢰성과 추진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강원도의 지급 보증으로 대출한 초기 사업비 2천50억원 가운데 시행사가 이미 천200억원을 지출했지만 본공사는 아직 착공도 못했습니다.

도의회도 시행사에 대한 인적쇄신과 사업 투명성이 확보돼야만 본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지연되면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총공사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초 5천11억원으로 예상했던 총공사비가 문화재 발굴 비용 증가 등으로 이미 천억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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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850억원 전액 국비로 완공이 임박한 진입 교량만 애물단지로 덩그러니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업을 포기하기에는 그동안 들인 시간과 예산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최근 멀린사가 테마파크 본공사 직접 투자는 부결했지만, 레고 현물출자와 호텔 조성 등 천650억원에 대해서는 투자안을 의결했습니다.

기왕에 시작한 관광개발사업이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동안의 내분과 불신을 털어내고 새롭게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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