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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 예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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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재해 현장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는 소방관입니다.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 조사에서도 소방관은 항상 상위권에 올려져 있습니다.

얼마전 강릉 경포의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소방관 두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온 국민이 안타까워 했는데요,

이번 참사는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사력을 다해 일하는 우리나라 소방관들을 우리가 그만큼 예우해 주고 있느냐는 질문을 다시금 던지고 있습니다.


[리포터]
소방관은 영어로 'firefighter' 입니다.

말그대로 불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미국의 경우 소방관들에 대해 이름에 걸맞는 대우를 해 줍니다.

소방관의 급여가 주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교사나 경찰보다 보통 연간 만 달러 정도 더 받고 있습니다.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소방관 벳지가 있으면 어떤 건물이나 장소에서도 출입이 가능하고 소방관 벳지가 있는 차량은 주차 단속도 하지 않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숭고한 일을 하는 소방관에 대한 예우 차원입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이런 국민적 인식의 차이는 고사하고, 소방관들이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조차 없는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전체 소방 공무원 수가 법정 필요인력의 절반이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법정 필요인력은 소방행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인력규모를 의미하는데, 현실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없는 인원으로 근무하다 보니 현장 소방대원들의 피로는 쌓여만 가고, 결국 소방관의 건강과 안전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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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한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잡은 후 겨우 짬이난 틈을 이용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장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에게 짠한 마음을 안겼는데요,

이제는 더이상 소방관들이 이런 대우를 받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야 할 차례입니다.

장기적으로 소방관 인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지만, 매번 예산 타령으로 흐지부지 하곤 했는데,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과감한 지원을 통해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소방관들이, 하는 일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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