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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춘천 레고랜드, "이번엔 믿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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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이 참 많은 걸,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고, 그 연장선 상에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강원도에도 훈풍이 계속 불어오고 있는데요.

남북화해 무드로, 다양한 대북 협력사업이 논의되고 있고, 그 중심에 강원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동해북부선 연결을 통해, 기차를 타고, 북한과 러시아를 거쳐, 베를린과 파리, 런던까지 가는 꿈같은 일까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흥분을 가라앉히고, 강원도 현안을 봐도, 꽉 막혔던 사안들이 풀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대표적인 게,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인데요.

수년째 투자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레고랜드 사업이 새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사실, 레고랜드 사업은 강원도와 춘천시민의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기공식도 두 차례나 하고, 진입 교량까지 완공됐지만, 본 공사는 언제 시작할 지 기약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행사의 내분과 방만한 경영에, 참다못한 시민단체와 적지 않은 시민들이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을 정돕니다.

그런데, 최근 레고랜드 테마파크에 놀이시설과 레고호텔만 투자하기로 했던 영국 멀린사가, 테마파크 본 공사비 천 500억원까지 직접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습니다.

멀린사의 전격적인 투자 결정은 한마디로, '올림픽 효과'입니다.

멀린사의 고위 관계자가 올림픽 기간에 개최도시와 중도를 다녀갔고, 이후 북핵 리스크까지 해소되면서 직접투자 결정을 내린 겁니다.

멀린사는 한발 더 나아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변부지 개발에도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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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려가 없는 건 아닙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이번 투자 합의서의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유럽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만큼,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지만, 북한 변수도 마냥 안심할 순 없습니다.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일에는 꼭 나쁜 일이 낀다는 건데요.

레고랜드 사업이 이번 만큼은 순항할 수 있도록, 사업 주체는 물론, 강원도도 정성을 기울이는 한편, '매의 눈'으로 감시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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