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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알펜시아, "조기 매각만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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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펜시아 문제는 강원도의 최대 골치거리 중 하나인데요.

알펜시아는 강원도개발공사가 올림픽 유치를 위해, 1조원이 넘는 돈을 빌려 지은 유럽형 리조트인데, 올림픽이 끝나면서 부실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가본 분은 아시겠지만, 알펜시아는 주말과 성수기엔 방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장사가 잘 된다는 얘기입니다.

알펜시아 측에 따르면, 900실 규모의 콘도와 호텔의 연간 평균 가동률도 60%에 육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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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객실이 꽉꽉 차고, 골프장과 스키장 영업도 웬만큼 되는데, 심각한 경영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1조원이 넘는 돈을 빌려 지었는데, 분양이 안되면서 빚더미에 올라앉은 겁니다.

분양을 통해 빚을 갚아야 하는데, 다시 말해, 1조원 어치 이상을 팔아야 하는데, 6천억원 정도 밖에 팔지 못한 겁니다.

11년 동안 그래도 2천억원 넘게 빚을 갚았지만, 아직 8천억원이 넘는 빚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하루 이자만 5천만원에 달합니다.

장사가 아무리 잘 돼도, 이자 내고, 운영비에 감가 상각비까지 들어가면, 흑자를 낼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와중에, 돈을 벌겠다며 투자한 면세점조차 장사가 안돼, 되레 알펜시아 부채를 키우고 있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면세점 하루 평균 매출이 16만원에 불과해, 최근 열린 도의회에서 "동네 치킨집보다 못한 것 아니냐"는 질타를 들어야 했습니다.

알펜시아 해법은 사실상, 단 하나입니다.

하루 빨리 매각하는 건데요.

도개발공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기업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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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각 실패에 대비해, 국내 투자자도 물색중입니다.

또, 1조원이 넘는 매각 금액 때문에, 부분.분리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유치에 눈이 멀어, 첫 단추를 단단히 잘못 꿴 알펜시아.

올림픽 개최 명분에 가려,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지만,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도민의 혈세가 더는 축나지 않도록, 조기 매각을 위한 강원도 차원의 대응이 시급합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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