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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자유한국당,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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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선거 이전에 실시됐던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고됐듯이, 더불어 민주당의 압승과 자유한국당의 몰락으로 귀결됐습니다.

대구.경북과 함께, 늘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던 강원도마저 이번엔, 자유한국당에 정말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최문순 도지사에겐 힘 한번 제대로 못쓰고 참패했고,

18개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5곳을 건지는데 그쳤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참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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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선거 뿐만이 아닙니다.

광역의원 선거 결과도, 뼈아픕니다.

4년 전엔 무려 34석을 차지했는데, 이번엔 11석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웬만해선,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리지 않았던 도민들이 왜 회심을 했을까요?

'자멸'의 성격이 짙다는 게, 안팎의 분석입니다.

분명, 적폐 청산과 남북관계 개선 등으로 70%가 넘는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큰 몫을 한 건 맞습니다.

시중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다 했다"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니까요.

허나,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 핑계만 댈 수는 없을 겁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도, 쇄신은 커녕, 되레 분열과 퇴행적 행보를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의 모습도 당당하지 못했습니다.

G1강원민방이 국내 유수의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오죽하면, 보수 내부에서조차, 선거를 앞두고 다음 선거를 기약하자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왔습니다.

송호근 서울대 석좌교수는 선거 전 날, 한 칼럼에서 보수정당 정치인들에게 "오늘이 가기 전에 말하라고, 사랑의 방식이 오만했다고 말하라고" 마지막 조언을 했을 정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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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진보와 보수의 두 날개로 날아야 합니다.

사회엔 보수도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선거 다음날 낸 성명에서 "도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들고, 질책을 밑거름 삼아, 혁신과 변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약속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그 진정성이 느껴질 때, 도민들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회초리를 거둬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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