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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가족과 함께 재충전하는 설 명절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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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버스터미널과 철도역, 공항은 인파로 붐비고 있습니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 가족과 함께 고향길에 오르는 모습은 언제 봐도 정겹습니다.

주말을 포함해 닷새간 이어지는 연휴여서 시간은 넉넉하지만, 명절 분위기는 예년 같지가 않습니다.

실망만 안기는 정치도,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사회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얼어붙은 경제 사정이 모두를 웅크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리포터]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2.7%에 그쳤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근로시간이 줄면서, 서민경제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돈쓸 곳은 느는데, 수입은 줄고 있습니다.

취업은 갈수록 '꿈 같은 이야기'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실직의 불안은 언제 닥칠지 모를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고향에 간들, 마음편할 리가 없습니다.

그나마 실직자나 취업준비생 등은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다며 고향에 갈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실향민은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기도 이미 지쳤습니다.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우리 주변에는 명절을 남의 이야기로만 여기는,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최근 취업포털 전문업체가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용돈과 선물 등 경제적 부담도 크지만, 취직과 결혼 등을 묻는 지나친 관심과 과중한 가사 노동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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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명절이란 게, 넉넉한 사람에겐 여유롭고 풍성하게 느껴지지만, 없는 사람에겐 보통때보다, 더 서럽고 힘들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설 명절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입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정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힘든 귀성. 귀경길이지만, 가족의 사랑을 통해 재충전하는 그런 설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이이표 기자 yp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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