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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아듀 2018, '강원도정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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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틀 뒤면, 새해가 밝는데, 여러분들은 올 한해 강원도정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강원도는 연초부터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강원도 역사상 최대 이벤트였던 동계올림픽 개최부터, 지방선거, 남북 교류, 레고랜드 해법 찾기까지.

이달 들어 터진 KTX 강릉선 탈선 사고와, 강릉 펜션 고3 생들의 참변은 강원도의 1년을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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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우려를 낳았던 평창 동계올림픽은 북한의 참가 결정으로, 급반전 됐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튼 것은 물론, 대회 흥행과 기업 후원을 이끌어 냈고, 그 결과, 6백억원이 넘는 흑자 올림픽을 실현케 했습니다.

이처럼, 올림픽은 유례없이 성공적으로 치러냈지만, '올림픽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경기장과 인프라, 문화 자산 등 이른바 '올림픽 유산'이 강원도 관광과 경제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한바탕 축제가 끝난 뒤, 텅빈 객석처럼 강원도는 생기를 잃은 듯 합니다.

그나마, 북한과의 교류와 동해북부선 연결 등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지만, 대북사업은 복잡다단한 변수가 많아, 늘 불안 불안합니다.

확실한 미래는 손에 잡히지 않는데, 발등에 떨어진 불은 한 둘이 아닙니다.

정선 가리왕산은 '일부 존치'를 원하는 강원도의 뜻대로 되지 않고 있고,

동서고속철도는 또 어떻습니까?

동해북부선 연결에 밀려, 관심사에서 잠시 멀어진 사이, 환경 문제에 발목이 잡혀 진척이 없습니다.

레고랜드 사업은 멀린사의 직접 투자 결정으로 분위기가 반전은 됐지만, 시민사회단체의 감사 청구와 각종 의혹 제기로,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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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분명, 대성공이었습니다.

허나, '올림픽 이후의 강원도'는 아직 희뿌연 안갯속입니다.

대학교수들이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임중도원'을 골랐습니다.

임중도원은 <논어>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 2년차를 평가한 것인데, 최문순 도정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최문순 도정도 새해엔 불확실한 남북 교류사업보단, 내치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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