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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서 무시해서는 안된다"-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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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존치와 복원을 두고 산림청과 지역사회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알파인 경기장 사용 기간 연장이 거부되면서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사용기간 연장을 불허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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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라는 사용 목적을 이미 달성했고, 당초 복원하기로 결정했던 만큼 사용 기간을 연장해줄 수 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알파인 경기장은 내년부터 국유림을 무단 점거하는 불법 시설물이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물론 알파인 경기장은 자연상태 복원을 전제로 건설됐습니다.

천혜의 원시림을 파헤쳐 만든 경기장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산림청은 100% 복원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강원도와 지역사회의 생각은 다릅니다.

새로운 산업시설을 유치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2천억원을 들여 만든 경기장을 대회가 끝났다고 곧바로 허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게다가 시설물 철거와 산림 복원 비용이 천억원 가까이 소요되는데다, 복원을 해도 완전 복원이 불가능합니다.

시설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기물로 인한 2차 환경 피해가 올수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그래서 스키장 상부는 당초 방침대로 산림으로 복구하되, 곤돌라와 관리도로는 철거하지 말고 유용하게 활용하자는게 지역의 목소립니다.

생태 체험장 등 학습 연구 관광단지로 조성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겁니다.

산림청은 더이상 이런 주민들의 요구를 지역 이기주의로 치부하지 말고, 생존의 몸부림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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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중앙산지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알파인 경기장 복원계획에 대한 안건을 심의하지 않을 공산이 커졌습니다.

강원도가 수정된 복원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윱니다.

이처럼 산림청의 전면 복원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주민들이 복원 반대 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경 투쟁 태세로 전환했습니다.

중차대한 결정을 앞두고 앉아서 지켜만 볼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면 복원과 일부 존치가 팽팽이 맞서는 상황에서, 무엇이 올바른 해법인지, 면밀한 분석과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합니다.

실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을수 있는 유연한 자세와 함께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이이표 기자 yp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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