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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문화 경쟁력이 지역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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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현대사회는 문화라는 단어가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문화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그 어떤 것을 의미하는데, 다양성이 방대합니다.

물론, 자생력과 공감력을 갖춘 문화가 오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문화의 경쟁력은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도내에서는 강릉의 사례를 눈여겨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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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은 오래 전부터 예향으로 불렸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예술의 고장 예향이 아니라, 예절과 효행의 본고장이라는 뜻입니다.

조선시대 기록으로 전해지는 효자가 200여명이 넘고, 효자.열녀각도 수십개가 남아 있습니다.

강릉은 문향으로도 불렸습니다.

학문을 숭상했던 전통 속에서 빼어난 문장가들이 배출됐습니다.

국내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쓴 김시습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은 물론,

허난설헌과 심언광 등이 당대 최고의 문장을 자랑했습니다.

이같이 흐름은 현대로 이어져 강릉 출신 문인들이 한국문학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릉의 문화 저력은 최근 강릉문화원이 보여 준 남다른 성과에서 다시한번 입증됐습니다.

강릉문화원은 전국 231개 문화원 가운데 사업 성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대한민국 문화원상 심사에서 최고상인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강릉문화원의 사업 원동력은 강한 자생력에 있습니다.

지난해 총 사업비 73억원 가운데 무려 49억원이 전국 공모에서 따낸 국비 예산입니다.

문화원의 자생력이 정부 예산을 끌어들여 지역 문화와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의 모범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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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부적정한 보조금 사업을 가려내기 위해 '민간 보조금 제로베이스 시민위원회'를 구성한 배경도 지역 경쟁력 확보가 목적입니다.

선거를 의식해 경쟁력 없는 사업에 선심 쓰듯 보조금을 지원하는 세금 낭비의 고리를 끊겠다는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강릉은 지금, 신설된 문화재단 상근 상임이사 공모가 진행되고 있고, 다음달 중순에는 단오제위원회가 신임 위원장을 선출합니다.

강릉문화의 중심 축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지역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훈풍이 될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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