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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국립대 병원 자성의 기회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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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3일 국립 강원대학교 병원 7대 병원장이 취임했습니다.

신임 이승준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지역 주민들이 질병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굳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되게 하는 것"을 병원의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강원도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강원대병원 내에서 그동안 벌어졌던 일들은 신임 병원장의 취임 일성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습니다.


[리포터]
G1 뉴스에서 보도 한 강원대병원 문제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에이즈를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자가 사전에 기본적인 혈액 검사조차 받지 않고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당시 수술에 참여했던 간호사를 비롯해 일부 의료진은 한동안 감염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수술 과정에서 간호사가 환자의 수술 부위를 직접 봉합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민감한 의료 행위이기때문에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하지만, 간호사가 대신 했던 겁니다.

의사들의 갑질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업무 중 일상적인 반말 뿐만 아니라, 폭언에 성추행까지 당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이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바로 자신들을 동료로서 대우해 달라는 겁니다.

상하관계로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관계가 아닌 같은 의료인으로 생각해 달라는 건데, 의료계 현실은 아직도 수직적인 문화가 여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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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보도와 관련해 정부가 강원대학교 병원에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원대 병원에서 불거졌던 문제들이 다른 국립대 병원에서도 빚어지고 있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강원대 병원은 해명 보도자료를 내며 문제를 덮으려는데만 급급해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치부를 가릴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과감히 문제점들을 인정하고, 다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립대 병원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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