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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가뭄, 장기대책 마련돼야"
[앵커]
40여년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도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뭄 극복을 위해 저수지를 준설하고 관정도 새로 뚫는 등 물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닥쳐야 나오는 임시방편적인 대책보다는 이제라도 중장기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 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42년만의 극심한 가뭄에 강원도가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논밭은 바싹 말라 갈라졌고,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다목적댐 가운데 가장 큰 소양강댐은 저수율이 30% 밑으로 떨어져 한계 수위까지 근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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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은 제때 파종을 못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었고, 속초 등 일부지역은 먹을 물마저 부족했습니다.

가뭄 극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출동을 위한 최소한의 차량만 남겨두고 급수 지원에 나섰고, 군부대는 가뭄 현장에 장병들을 투입했습니다.

댐 주변 마을은 댐을 잇는 송수관로를 설치해, 저수지에 급한대로 물을 채워 넣기도 했습니다.

시.군 곳곳에선 추가 관정 개발에 나섰고, 저수지 준설도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가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방안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저수지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국의 저수지 만7천5백개 가운데 강원도에 있는 저수지는 324개에 그쳐 전국의 1.85%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강원도의 면적이 전국의 16% 정도임을 감안할 때 턱없이 적은 수칩니다.

농경지 면적당으로도 제곱킬로미터당 전국 평균 0.9개인데 반해, 강원도는 0.2개에 불과합니다.

도내 농경지가 타 지역에 비해 가뭄에 취약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정적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서 유역단위별로 농경지와 수자원, 지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용수부족 우선지역을 중심으로 저수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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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언제 다시 최악의 가뭄이 닥칠 지 모를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가뭄 대책 마련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졌습니다.

강원도는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수자원 확보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룬다면, 최악의 농업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돼겠습니다.
G1 논평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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