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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레고랜드, 논란 없는 순항 '기대'
[앵커]
춘천 레고랜드 조성 부지의 청동기 유적을 두고 보존과 개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조성에 따른 지역 연계 발전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답답한 심정입니다.

레고랜드 추진 계획에 또다른 걸림돌은 없을지 면밀하게 따져봐야할 것 같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춘천 중도에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역사논쟁에 휘말렸습니다.

문화재청이 사업 부지 내 박물관 건립과 고인돌 이전 복원을 조건으로 건설을 승인했지만, 역사.고고학계 일부에서 유적 전체를 그대로 보존하라며 개발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중단 없는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어, 이미 기공식까지 치른 의암호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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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에 레고랜드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단체는, 중도가 민족정신의 기원인 고조선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중요 유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레고랜드 조성에 따른 지역 연계 발전을 기대했던 주민들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문화재청이 중도 유적에 대해 조건부 개발을 승인했는데,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지역 숙원사업을 방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와 태권도공원 등 대형 국책사업에서 잇따라 제외된데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불이익을 겪어온 주민들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주장입니다.

유적 보전과 지역 개발 입장이 맞선 춘천 레고랜드 조성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같은 안갯속 논란이 춘천 레고랜드 유치 과정에서 제기됐던 특혜 시비 등 각종 논란와 우려를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국 멀린사가 운영을 맡은 춘천 레고랜드는 2017년 3월 테마파크를 개장한 뒤 이듬해 호텔과 아울렛 등 부대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연간 입장객 200만명, 일자리 창출 9천800명, 지방세 수입 44억원 등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황금빛 전망이 제시됐습니다.

미국 경제조사협회가 내놓은 예측인데,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지역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춘천에 이어 중국과 일본에도 레고랜드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아시아권 테마 관광객 유치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중도 진입교량건설공사는 입찰이 두차례나 무산돼 춘천 레고랜드의 개장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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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조성은 역사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된 부지에 5천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춘천은 물론 강원관광 활성화의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시한번 사업 계획 전반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합니다.

경제성을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지역 개발 논리로 사업을 밀어부쳤다가 빚더미 애물단지가 된 평창 알펜시아와 태백 오투리조트의 전철이 되풀이 돼서는 안됩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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