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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영북 숙원사업, 정부의 전향적 판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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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미세먼지가 국가적인 해결 과제로 부각될 만큼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 하루 일과를 계획해야할 정도로 가슴 답답한 날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주말이면 미세먼지를 피해 떠나는 이른바 '피미 여행'이 유행입니다.

특히 도내 영동지역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가 적어 가족단위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는데요.

강릉과 동해시 등 일부 지자체가 미세먼지 관광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영동 북부지역은 장기간 진척이 없는 숙원사업이 미세먼지처럼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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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3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2016년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됐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습니다.

30년 넘게 경제성이 걸림돌이던 사업에 청신호가 켜지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환경문제가 걸림돌입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도 20년 가까이 진전이 없습니다.

2015년 환경부가 조건부로 사업을 승인했지만, 환경영향평가가 험난합니다.

더구나 환경정책 제도개선위원회가 적폐사업으로 규정했던 사업이라 난관이 예상됩니다.

물론, 지역 개발 못지 않게 환경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정부 정책에서 소외된 강원도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놓고 보면 환경만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더군다나 양양군은, 지역 경기 활성화의 전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플라이강원의 중국 정기 운수권 확보가 불투명해 불안한 상황입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화천 양구 인제 등 개발 제한 접경지를 경유하는, 지역 균형 발전 사업인만큼 주민들의 실망이 클수밖에 없습니다.

장기간 진척이 없는 이들 사업들이 지난 정부의 일이라서 현 정부가 무심하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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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역은 백두대간과 바닷바람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서쪽에서 온 날아온 중국발 미세먼지는 좀처럼 백두대간을 넘지 못합니다.

백두대간을 넘는다해도 동해안의 맑고 강한 바람이 금새 먼지를 날려버립니다.

매우 나쁨 수준의 먼지처럼 갑갑한 영북지역 숙원사업에, 시원한 해풍같은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판단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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