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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속초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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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엔 산, 호수, 바다가 다 있습니다.

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 물고기가 많고,

산은 설명이 필요 없는 명산, 설악산입니다.

속초를 발음하면 청량감이 느껴지는 것도 산과 바다가 동시에 떠오르기 때문일 겁니다.

요즘 속초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1년전 포켓몬고는 전조에 불과했습니다.

유명 맛집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

주말이면 찾아가는 곳마다 북적입니다.

올 여름 국민 선호 여행지 강원도 1위가 속초였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T-맵 목적지 검색량으로 여름철 많이 찾는 관광지를 분석한 결과,

속초해변과 속초관광수산시장이 도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포항과 동명항도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설악산 관광은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깊은 침체에 빠져있는 설악동에 수천억원의 민간 자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설악동 C지구에선 온천호텔 공사가 한창이고,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B지구와 E.F지구 땅을 매입해 숙박.휴양시설 개발에 나섰습니다.

강원도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설악동 집단시설지구 재정비 사업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지역 부동산 시장도 뜨겁습니다.

곳곳에 아파트와 호텔,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땅값, 집값의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강남보다 속초가 대세'라는 투기 광풍이 걱정되고,

초고층 빌딩이 우후죽순 생겨나, 산과 호수, 바다 조망권을 해칠 정도입니다.

어쨌든 속초가 교통망 개선 호재로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든 건 확실해 보입니다.

동해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됐고,

하늘길 양양공항과 바닷길 크루즈 활성화도 속초의 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서고속철도까지 놓이면 속초가 과연 어떻게 변할지, 상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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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전성시대는 무엇보다 지역민이 우선돼야 합니다.

도시 개발과 관광객 유입이 물 부족과 주거비 인상, 교통대란 등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서울시 속초구 세컨드하우스 입주민보다 강원도 속초시 원주민의 삶부터 챙겨야 합니다.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속초의 원적지, 양양과 고성의 동반 성장입니다.

양양 오색케이블카 설치와 고성 금강산관광 재개가 이뤄지면,

동해안 북부 관광의 진정한 '속고양 트로이카 시대'가 열릴 수 있습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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