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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가뭄, 근본 대책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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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에 강원도가 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해 누적 강수량이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수지의 물도 급속도로 줄고 있는데요,

관정과 양수기를 총동원하고 긴급 가뭄대책 예산도 투입하는 등 영농대비 종합대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동지방은 더욱 심각해 먹는 물도 제한급수를 고려 해야 하는 등 가뭄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속초시는 식수원인 쌍천 지하댐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시민들에게 절수를 긴급 요청하고,

강릉시 역시 지역내 유일한 먹는물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40%대에 불과해 농업 용수에 이어 처음으로 수돗물도 제한급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큰 비소식이 없어 다음달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군 곳곳에선 추가 관정 개발에 나섰고, 저수지 준설도 하는 등 물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닥쳐야 나오는 임시 방편보다는 중장기적인 가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실 가뭄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후변화로 언제 다시 최악의 가뭄이 닥칠 지
모를 상황이지만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늘 그렇듯이 땜질식 처방이 많습니다.

전국 최하위 수준인 도내 저수지 문제도 몇년째 그대로입니다.

전국의 저수지 만7천5백여개 가운데, 강원도에 있는 저수지는 3백여개에 그쳐 전국의 2%도 안 됩니다.

강원도의 면적이 전 국토의 16% 정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수치입니다.

도내 농경지가 타 지역에 비해 가뭄에 취약하다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릉 안반데기 급수 개선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인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속칭 '안반데기'는 매년 봄철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지난해말 총 5천2백톤을 담을 수 있는 저수 시설을 설치됐는데, 이번 가뭄 극복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취수보로 유입되는 계곡물이 마르지 않은 이상 이 일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무한정 공급할 수 있어 농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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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물부족 국가에 포함돼 있습니다.

아직까지 아프리카 등에 비해선 심각한 단계까지 오지 않았지만, 최악의 상황에 미리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강원도는 농어촌공사와 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면밀히 조사,검토해서 물을 저장해야 할 필요가 있는 곳에는 저수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예산이 많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열악한 지자체 재정을 고려해 현실적인 국비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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