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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평화올림픽 불씨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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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여자 세계선수권 대회가 어제 강릉에서 막을 내렸는데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역사적인 남북 스포츠 교류였습니다.

11년만에 성사된 남북 아이스하키 경기 현장에서 남북이 따로 없이 '이겨라 코리아,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공동 응원단의 모습을 보며 가슴 뭉클해진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이번 남북한 체육 교류가 평화올림픽을 실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정부 그리고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합니다.


[리포터]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대회 기간 틈틈이 시민들이 오가는 강릉 경포 해변에서 몸을 풀고, 또 장난도 치면서 경계심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 경기장을 오가는 길에 미소도 짓고, 기자들의 질문에 남북한 양쪽 다 응원해 달라고 답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수년간 얼어붙어 온 남북관계 속에서 한국을 찾은 북한 선수단이 훈련 장소를 공개하고 언론과 비교적 친숙한 대응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북측 선수단이 북한 당국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남북 간 교류가 모두 끊긴 가운데에서도 스포츠 채널을 통해 남북 대화의 끈은 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북측 체육성 고위 관계자가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최문순 지사에게 밝힌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측의 올림픽 참가 신청이 있을 경우 이를 승인한다는 방침입니다.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는 강원도가 유치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사안입니다.

남북 공동개최에서부터 분산개최 방안까지 올림픽을 유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왔습니다.

강원도는 현재로선 공동개최나 분산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차기 정부 출범 이후 남북단일팀 구성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체 단일팀이 힘들 경우 종목별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이마저도 불가능하다면 북측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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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스포츠를 통해 화해 무드에 접어들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때문에, 남북 관계 개선에 손을 놓지 말아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남북 아이스하키 전이 펼쳐진 강릉 하키센터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평창동계특위 등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 20명이 찾아 경기를 참관했습니다.

정치권도 경색된 남북 관계에 스포츠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선 이후, 다음 정부는 평창이 평화올림픽의 장이 되고, 더 나아가 이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해야 할 것입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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