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G1 8 뉴스
  • 방송시간 매일 저녁 8시 35분
  • 평    일
    조해린
  • 주    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논평> 올림픽 이후를 생각해야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올림픽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행사이기도 하지만, 개최지에서는 평생 올까말까 하는 엄청난 경제적 특수이기도 합니다.

두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동계올림픽에 앞서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 지역 상권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그런데 걱정입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숙박요금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바가지 천국이라는 오명이 지속될 까하는 우려때문입니다.

모처럼 온 특수를 잡으려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우리가 올림픽만 바라보며 사는 것은 아닙니다.


[리포터]
최근 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시에서 지역 숙박업계 대표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올림픽 기간 바가지 숙박 요금이 기승을 부린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숙박료 안정화를 위해 지역 숙박업계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숙박업 협회 강릉시 지부장은 자신이 몸소 실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동계올림픽조직위를 통해 일본 단체 투숙객과 계약을 체결했는데, 객실당 30만원의 요금을 받기로 했지만 반값으로 내리겠다고 선언을 한 겁니다.

바가지 요금은 아니지만, 지역 숙박업계에 적정 숙박요금 동참을 호소하기위해 스스로 결정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동계올림픽 보다는 대회 이후를 걱정해서 였을 겁니다.

올림픽 기간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에게 강릉의 바가지 요금 인상을 심어줬다면, 향후 지역 상권에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라는 위기 의식 때문입니다.

올림픽이라는 특수에 한몫 챙겨보려는 일부 몰지각한 숙박업소도 귀 기울여야 할 대목입니다.

당장은 평소의 몇배가 되는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올림픽때만 영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면에서 인정받는 성공올림픽이 되면, 이후에 얻는 결실은 기대 이상으로 풍성할 수 있습니다.
-------------------------------------

올림픽은 아니지만 우리와 비슷한 홍역을 치른 곳이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열린 여수엑스포에서는 개최 전 1박에 20만∼30만원까지 숙박 요금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엑스포 기간에는 손님이 없어 숙박료가 4분의 1 이하로 곤두박칠 친 업소도 있었습니다.

규모가 차이나긴 하지만 올림픽 개최지로서 그냥 흘려들어서는 안 될 이야기입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