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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올림픽 열기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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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 대회가 어제 강릉에서 폐막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른바 '영미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컬링의 열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강릉시가 유치했습니다.

동계 올림픽이 끝난 뒤 1년도 안돼 빙상 개최 도시에서 열린 만큼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가 기대됐지만,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리포터]
경기장에서는 스톤이 굴러가는 소리와 선수의 함성만 간간히 들릴 정도로 대회 대부분 관중이 거의 없었습니다.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며 컬링 열풍을 몰고 왔던 지난 2월 올림픽 때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물론 이번 대회에 이른바 '팀 킴'이라 불리는 올림픽 주역 영미팀이 참가하지 않은 것도 흥행에 찬물을 끼얹은 면이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석달전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지난 8월 컬링 등 빙상 스포츠와 음악이 함께 하는 강릉 빙상스포츠 페스티벌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했습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관광객들이 많았던 탓도 있겠지만, 올림픽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올림픽의 열기가 식어지고, 시민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걱정입니다.

무엇보다 올림픽 빙상 도시를 내걸고 경기장 사후활용을 모색해야 하는 강릉시로서는 고민을 해야 할 부분입니다.

올림픽은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 이후 어떻게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삼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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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올림픽 시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데, 정부 지원 의지도 미지근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마저 올림픽 열기가 사그러 든다면, 올림픽 유산 창출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올림픽은 끝났지만, 그 감동과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평창과 강릉을 비롯한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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