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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손흥민 선수, "춘천의 아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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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손흥민 선수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

손흥민 선수는 러시아 월드컵과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구 선수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습니다.

특히, 아시안 게임에서는 골을 넣기보다는, 주장으로서 후배들의 골을 만들어주는 특급 도우미로 변신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가 축구는 잘 모르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개최국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그라운드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을 떠올렸다면 지나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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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손흥민 선수에 대한 얘기로 떠들썩 합니다.

그런데 정작, 손흥민 선수의 고향인 춘천과 강원도는 너무나 조용한 것 같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 국민들조차도 손흥민 선수의 고향이 '강원도 춘천'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듯 합니다.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어, 그를 기념하는 공간을 만드는 건 시기상조겠지만, 세계적인 브랜드인 손흥민 선수를 활용한 지역의 관광 콘텐츠 조성과 마케팅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춘천시와 강원도는 '춘천의 자랑, 강원의 아들'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취재 결과, 딱히 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춘천시의 경우, 손흥민 선수가 자비 150억원을 들여, 춘천시 동면 일대에 짓고 있는 '손흥민 체육공원' 건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게 전부입니다.

강원도도 지난해 7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손흥민 선수를 강원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게 다입니다.

춘천의 한 시의원이 손흥민 선수가 나온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손흥민 특화거리'를 만들자고 제안한 게, 그나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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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와 강원도에 묻고 싶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박지성 선수와 비교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수원시가 '박지성 거리'를 만드는 등 박지성 마케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걸, 모르진 않을 겁니다.

관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춘천시와 강원도가 손흥민 브랜드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조성에 왜 이렇게 무관심한 지 모르겠습니다.

레고랜드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업에 들이는 노력의, 단 10분의 1만이라도 투자한다면, 춘천이 또 하나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보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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