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G1 8 뉴스
  • 방송시간 매일 저녁 8시 35분
  • 평    일
    조해린
  • 주    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G1 논평> 강원도 여름관광, "재미 못봤다"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올 여름 휴가철도 절정을 지나,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뒤늦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웬만한 직장인들은 휴가를 다녀온 것 같습니다.

이 즈음 되면, 강원도에선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수와, 여름 축제장 방문객 수를 점검하느라 분주합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관련 통계가 속속 집계되고, 언론들은 앞다퉈, 강원도의 여름관광 흥행 성적표를 매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강원도 여름관광의 성적표는 어떨까요?
--------------------------------------------
예상했겠지만, 점수가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재난 수준의 폭염 때문에 피서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폭염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이 무더위가 현재도 이어지고 있어, 아무리 많은 것을 준비해 놔도 소용이 없었다는 하소연마저 들립니다.

실제로,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수는 지난 7일 현재, 천 31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백만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 2천 5백만명은 사실상 물건너 갔습니다.

다른 지역의 해수욕장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위안이 안되는 게,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은 분명, 기대 요소가 있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올해 초 KTX 강릉선이 새로 뚫렸기 때문입니다.

여름 축제장은, 장사가 더 안됐습니다.

양구 배꼽축제는 방문객 수가 4분의 1 토막이 났고, 화천 쪽배축제와 토마토 축제는 반토막 났습니다.

홍천 찰옥수수 축제와, 동강 뗏목축제가 그나마,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시.군마다 관광객 감소의 원인을, "계속된 살인적인 폭염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폭염이 해가 갈수록 악화되면 악화됐지,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
기상청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바닷물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폭염이 매년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때문에, 폭염 탓만 할 게 아니라, 이젠 폭염에 대비한 관광 전략을 새로 짜야 합니다.

동해안 해수욕장과 여름 축제장은 내년에도, 때가 되면 개장할 겁니다.

그런 만큼, 비나 폭염 같은 기후 요소를 극복할 수 있거나, 적어도 이를 감안한 관광객 유치 전략이 절실합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올해 야간 개장을 통해, 피서객을 끌어모은 것처럼, 발상의 대전환을 강원도에도 기대해 봅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