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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평창올림픽 성공, 앞으로 1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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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종목별 테스트이벤트가 잇따라 열리면서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보완 리스트가 작성되고 있습니다.

최근 평창과 강릉에서 열린 테스트이벤트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문제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테스트이벤트는 말 그대로 본 대회를 잘 치르기 위한 시험무대인 만큼 단점을 면밀히 파악해 보완하는 기회로 활용하는데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이번 테스트이벤트는 실내 빙상과 스키 종목으로 치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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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종목 중에서 한국이 일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실내 빙상에 특히 관중이 몰려 겨울스포츠의 묘미를 보여줬습니다.

대회가 열린 강릉 아이스아레나의 경기 시설과 운영이 외국 선수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면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빙질을 달리해야 하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트팅 경기에 별 문제가 없었고, 조명과 전광판, 음향시스템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다만, 유럽 중계방송 등의 이유로 야간에 열리는 설상 경기는 보온대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설상 종목이 열리는 평창과 정선의 2월 밤기온은 영하 10도 이하,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집니다.

관람객들이 야간 강추위 속에서 경기를 지켜보려면 난방 기구와 휴게 공간 설치 등이 필요한데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IOC가 보안구역 통제를 해제해야 난방 대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강원도와 조직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테스트이벤트 기간 경기장 시설과 운영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 경기의 저조한 관중 참여,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빚어진 교통난과 숙박난, 불편한 화장실 등이 지적됐습니다.

특정 지역에 집중된 문화행사도 문화올림픽 축제 분위기 조성에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중앙정부는 물론 대선 주자들의 무관심은 더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최근 강원도를 찾은 대선 주자들은 한결같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우선 과제로 꼽았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성공적인 대회 준비를 위해 필요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지만 대선 주자들이 강원도를 다녀간 이후에도 달라진게 하나도 없습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평창올림픽은 차기 대통령이 개회식과 폐막식에 참석하게 됩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폐막식 현장에서 코리아의 국격이 어떻게 비쳐질 것인가는 대회 준비와 운영 과정에 달려있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50%가 평창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유치 당시인 2011년 7월 조사에서 국민 90% 이상이 잘된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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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 절반이 관심 없는 행사를 범국가적인 행사로 도약시키려면 먼저 개최지 주민인 우리 도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나서야합니다.

각종 테스트이벤트에서 도출된 문제 해결과 붐업 조성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도 힘을 보태야 합니다.

강원도만 고군분투하는 올림픽 준비가 돼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1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강원도의 미래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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