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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DLP남> 폭염에 내수면 어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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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농가 피해가 컸는데요, 내수면 어업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온이 크게 오르면서, 어획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는데요,

20년만에 최악이라는 춘천 소양호 현장에 김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새벽부터 어민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간혹 걸려 올라오는 쏘가리 한두마리를 빼면, 그물마다 텅 비었습니다.

이번 여름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이 빚어지면서, 어획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겁니다.

◀브릿지▶
"이미 조업이 끝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어창은 텅텅 비어 바닥이 훤히 보이는 상태입니다."

소양강댐 표층 수온은 지난달 3일 기준, 32.7도로 이번 여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의 토속 어종이 서식할 수 있는 한계 수온이 27에서 29도인데, 이보다 3도 이상 높은 겁니다.

한계 수온에서 1도씩 높아질 때마다, 서식할 수 있는 범위도 20%씩 줄어들게 되는데, 결국 어획량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32.7도는 토속 어종 대부분 폐사 가능한 수준입니다.

어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인터뷰]
"6월 말까지 금어기인데 그 후로 어민들이 조업을 해야 하는데, 조업을 해도 폭염 때문에 온도가 너무 올라가니까 고기가 나오질 않는 거예요"

[인터뷰]
"수온도 올라가고, 어획량도 적어져서 어부들 사이에서는 20년만에 어려운 상황이 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폭우가 내리면서 수온은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대부분의 어류가 이미 수심 깊이 서식하고 있어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여름에 30도 이상으로 올라갔다면, 역으로 수심 깊은 곳으로 이동해서 활동하기 때문에 어민들은 물고기를 거의 못잡았다고 볼 수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에게 갔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는 이에따라 잉어와 붕어 등 어패류 2억 6천여마리를 도내 하천에 긴급 방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심화되는 이상 고온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수변림 조성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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