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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DLP남A> 허공 위 미세먼지 측정소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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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앞서 보신 것처럼 미세먼지가 호흡기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면서,

시민들은 매일 미세먼지 측정치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환경당국에서 제공하는 측정값이 실제 미세먼지 상황과 큰 차이를 보여,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교통량이 많은 원주 시외버스터미널 앞입니다.

오전 11시,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65 마이크로그램으로 보통 수준,

초미세먼지는 54로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브릿지▶
"이번에는 이 간이측정기로, 이곳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결과는 미세먼지가 평균 80 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 직전 단계까지 치솟았고,

초미세먼지는 77 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또 다른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도 환경부 측정치와 다르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원주녹색연합이 성인 여성 평균 키 높이에서 초미세먼지를 채집해 확인한 결과, 기존 측정소 수치보다 20~30% 가량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우리 생활권에서는 생활먼지나 자동차 배기가스라든가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먼지 오염도가 높게 나타난 걸로 추정됩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우선 미세먼지 측정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도내 미세먼지 측정소는 6개 시군 8곳이 전부입니다.

측정소 1곳 당 평균 146.1㎢을 맡고 있는 건데, 15㎢를 담당하는 서울의 10배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측정기가 너무 높은 곳에 설치됐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부분 지상 10m 높이에 설치돼 있어,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지상 2m 안팎의 미세먼지 농도와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이런걸 설치하려면 컨테이너 박스가 있어야 돼요. 전기도 써야되고 하니까 공공장소 보건소라든가 주민센터에다가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아시다시피 1층짜리 건물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강원도는 올해 말까지 미세먼지 측정소를 도내 모든 시군에 설치해, 21곳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측정소 위치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지 않으면, 미세먼지 수치는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어, 시민들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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