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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남A>지방 의회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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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는
앞으로 4년 동안 지역민을 위해 일할 일꾼들을 새로 뽑게 될 텐데요,

그중에서도 시의회나 군의회같은 기초의회 의원들도 잘 선택해서 투표해야 합니다.

자치단체의 예산과 정책에 대해 심의하거나 감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때문인데,

하지만 지방 의원들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기대에 부응하기는 커녕, 주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방 의회의 실태, 먼저, 최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지난해 11월 도내 한 시의회 A 의원은 음주운전을 하다 좁은 소방도로에 차를 세웠습니다.

이를 항의하는 시민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폭행까지 했습니다.

A의원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를 두 배 이상 넘는 0.224%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6년엔 의회가 파행 중인 기간에 상당수 시의원들이 의회 법인 카드로 한우 만찬을 즐기고, 한 의원은 한우를 집으로 싸갖고 가기도 했습니다.

해당 의원은 이후에도 또 한 차례 회식 후 음식을 포장해 집으로 가져 갔습니다.

친척 여동생을 성폭행해 구속되는가 하면, 시의회 사무실에서 동료 의원과 몸싸움을 벌인 의원들도 있습니다.

고성과 막말, 외유성 해외 연수 등 구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파행 등으로 줄곧 삐그덕댔던 지난 4년의 지방 의회 의정 활동의 성적도 낙제점입니다."

[리포터]
최근 시민사회단체가 발표한 지역의 한 기초의회 의정평가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을 제외한 시의원 18명의 258개 공약 가운데 입법 관련 공약은 8건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전혀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기초의회 의원들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인 정책 관련 조례 제정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지난 4년 간 38개 조례가 발의돼 31건이 의결됐는데,

보류되거나 폐기된 걸 빼면 의원 1명당 0.37회 발의한 셈입니다.

이마저도 평균치 일 뿐, 조례 발의나 시정 질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의원도 4명이나 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유권자들에게 하는 약속이 아니라 의원들이 당선되기 위한, 실천계획이 되어야 하는데 공약 자체가 너무 부실하다보니까 의정활동도 부실하게 되는‥"


[리포터]
지방의회의 기본적인 자질과 능력에 대해 유권자들의 불신이 심각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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