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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2> 도내 의료 인프라 '태부족'
[앵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도내 의료계의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대책을 짚어보는 긴급 기획보도 순섭니다.

어제는 도내 환자들이 수술과 진료를 위해 수도권 병원으로 가는 '원정진료' 실태를 전해드렸는데요.

한마디로, 열악한 도내 의료 인프라 때문인데요. 도대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차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도내에서도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도내 의료계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메르스 환자 치료를 위해선 음압병상이 반드시 필요한데, 메르스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강릉의료원에도 음압병상이 5개 밖에 없었고, 병원 여건상 수용 가능한 환자는 단 3명뿐이었습니다.

뒤늦게, 메르스 집중 치료병원으로 지정된 강원대병원도 지정 닷새 이후에야, 이동식 음압병상이 설치됐습니다.

이러다보니, 도내 4번째 메르스 환자인 50대 남성의 경우, 음압병상을 구하지 못해, 이틀 동안 서울과 춘천, 강릉을 거쳐 다시 서울로 가야 했습니다.

◀브 릿 지▶
"도내 수도권 원정진료 이유도 이같은 도내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내 의료체계상 최상위 의료기관인 상급 종합병원은 전국에 모두 43개가 있는데, 도내엔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단 1곳뿐입니다.

고가 의료장비인 CT와 MRI는 인구 십만명당 각각 4.5대와 2.3대로 인구대비 전국 평균 수준이지만, 땅이 넓고 지형이 험한 강원도 특성을 감안할 때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도내 인구 천명당 의사 수도 1.4명에 불과해, 전국 평균인 1.6명에도 못 미칩니다.

장비와 의료진이 부족하다보니, 메르스 사태 당시 강원대병원에 에크모 치료 장비가 있어도 음압병상과 의료진이 부족해 가동조차 못했습니다.

[인터뷰]
"에크모 치료를 하게 되면 중환자실에 내려가야되는데, 중환자실 자체가 격리가 안 되기 때문에..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가 않은 건, 굉장히 많은 인력이 매달려야 돼요"

[리포터]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열악한 도내 의료 인프라의 현주소를 다시 확인한 만큼, 강원도와 도내 의료계의 체계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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