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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1> 도민들, '원정 진료' 심각?
[앵커]
정부가 오늘,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G1뉴스에서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도내 의료계의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대책을 짚어보는 긴급 기획보도를 마련했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왜 도민들은 큰 병에 걸리면 수도권에 있는 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지, 그 이유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춘천에 사는 50대 남성 A씨는 지난 2011년, 강원대병원에서 폐암 1기 판정을 받았지만, 정작 수술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받았습니다.

도내에서도 수술이 가능했지만, A씨는 회복이 빠르고 흉터도 적은 내시경 수술이 가능한 서울에서 수술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A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은 마쳤지만, 정기검진 때문에 6개월마다 연가 휴가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춘천에서는 개복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서울에서는 개복수술이 아니라 일반 내시경 수술로도 가능하다.."

경기도 평택에서 시작된 메르스에 청정지역이었던 강원도가 뚫린 이유도 이같은 원정진료 때문이었습니다.

도내 메르스 확진환자는 모두 6명.

이 가운데 5명이 삼성서울병원에 치료나 병문안 갔다가 감염됐습니다.

바꿔 말하면, 삼성서울병원으로 원정 진료만 가지 않았다면, 도내엔 메르스 환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브 릿 지▶
"도내 메르스 유입 경로도 병원 곳곳을 옮겨다니는 의료쇼핑 때문이지만 수도권 원정 진료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3년 도내 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건수는 308만건으로, 3천억원에 가까운 진료비가 수도권으로 유출됐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원정 진료비가 30%나 늘어난 건데, 증가율이 전남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습니다.

돈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원정 진료를 가는 건, 현격한 의료 인프라 격차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울의 대형병원같은 곳은 어떤 장비의 시스템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가고 환자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도민들의 수도권 병원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도내 의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이윱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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