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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계곡물에 모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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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어젯밤 태풍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 강릉에서 모자(母子)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여) 60대 어머니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고, 휴일을 맞아 어머니를 도우러 왔다, 함께 실종된 30대 아들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시 왕산면의 한 펜션 옆 계곡입니다.

이곳엔 어제부터 1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계곡물이 불어나고 유속도 매우 빨라진 상태입니다.

물폭탄의 위력에 계곡 위로 설치해 놓은 나무 다리는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곳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아들이 실종 신고된 건 어젯밤 8시 55분쯤.

어머니 61살 조 모씨와 아들 37살 나 모씨는 어제 오후 2시 30분쯤, 집을 나선 뒤 밤 늦도록 연락이 되지 않자, 큰 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릿지▶
"경찰은 실종된 모자가 이곳에서 평상을 치우는 과정에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군인 등 300여명과 소방 헬기가 수색에 투입된 가운데,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어머니 조씨가 펜션에서 1㎞ 가량 떨어진 계곡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민간 지인들 통해서 발견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듣기로는 발견됐을 당시에 아마 나무를 잡고 있었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아들 나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인데, 휴일을 맞아 어머니 펜션 일을 도우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남동생은)직장이 여기가 아니어서 같이 못 살아요. 여름 휴가 안 쓰고, 엄마 아빠 도와주러 왔다가 이렇게 됐어요."

경찰 등 수색 당국은 이들이 실종된 펜션 근처에서 남대천 하류까지 15㎞ 구간으로 범위를 확대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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