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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레고랜드 사업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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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심상치 않습니다.

사업 시행 주체인 영국 멀린사가 강원도에 투자 분담금을 지급하라고 독촉하고 있는데,

강원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계약 문제에 발목이 잡혔기때문인데, 강원도가 해결 능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당초 강원도는 멀린사에 600억원의 투자 분담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멀린사와 맺은 총괄개발협약에 따라 시공사가 새로 선정되면 추가 분담금을 즉시 지급한다는 약속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새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결정됐는데도 강원도는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계약서 상에 주는 걸로 돼있지만 공사금액이 당초하고 달라졌기 때문에 그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나서 우리가 투자한 금액을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포터]
멀린사가 강원도에 오늘(22일)까지 분담금 지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더이상의 진척은 없습니다.

자금 확보 등의 문제도 있지만, 현재로선 지급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때문입니다.

기존 시공사인 STX와의 계약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탓입니다.

STX는 강원도가 약속했던 대로 레고랜드 조성 공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 공사 현장에 두 개의 시공 업체가 선정된 모양새인데,

/강원도가 600억원을 멀린사에 지급하면 STX가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문제 삼아 강원도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지급하지 않으면 이번엔 멀린사가 총괄개발협약을 근거로 강원도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STX를 달래기 위해 강원도가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협상력의 한계를 보이며 번번이 실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원도가) MDA(총괄개발협약) 문서를 공개하고 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거든요. 문서상에 어떤 부분이 위반돼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거기에 따라 법적인 조처나 파기나 재협상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리포터]
이런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업을 총괄하는 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강원도 담당 국장은 현재 장기 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져, 레고랜드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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