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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 '갈등'..수해 예방 사업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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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의 한 농촌 마을이 시끄럽습니다.

작은 진입로를 두고 빚어진 갈등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건데, 이로인해 마을 하천 정비 사업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춘천시의 중재 노력도 아쉽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의 작은 진입로를 두고 17년 동안 주민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 가구로 이어지는 길이 다른 집의 토지를 거쳐야 하는데, 토지주가 통행을 못하도록 했기때문입니다.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는데, 법원은 통행권을 인정해줘야 한다며 안쪽 땅을 가진 주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바깥쪽 토지주의 재산권도 보호받아야 한다며 통행은 하되 해당 토지 사용은 방해해선 안된다고 정했습니다.

결국 진입로는 땅이 아닌 바로옆 개울 위를 지나는 기형적인 모습이 됐습니다.

건설 자재로 임시로 만들어져 보기에도 위태롭고 차 한 대 지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처음 오는 사람은 다 빠지죠. 못 들어오고 저 밑에 세워놓고 안오고 저도 빠져요. 다닐때.."

[리포터]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진입로 문제는 새로운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춘천시가 지난해, 수해 예방을 위해 해당 진입로 부근 하천을 정비하겠다며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하천 정비가 되면 석축 등이 생겨 진입로 문제도 해결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전혀 진척이 없습니다.

공사 방식을 두고 주민들 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춘천시는 오래된 주민 갈등이라며 문제 해결엔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배수로라든가 다른 공법도 검토 중에 있는데 공사를 하려고 하면 이 분 땅을 좀 써야 될 상황이고 저분도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고, 저희도 애로사항이 있죠."

[리포터]
마을길로 인한 이웃간 충돌과 행정기관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조용한 시골마을이 더욱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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