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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삼한사미'.."봄이 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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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미세먼지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

요즘 방송을 보면, 날씨 만큼이나, 그날의 미세먼지 예보를 안하는 곳이 없을 정도인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겨울인데도 한파주의보 보다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다는 예보에 더 눈이 가고,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입니다.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도 북미 정상회담이나, 5.18 망언 같은 이슈 만큼이나, 미세먼지 관련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우리의 일상생활, 그것도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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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미'라는 말, 들어보셨을 텐데요.

우리나라의 겨울날씨를 표현한 '삼한사온'을 변주한 건데,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입니다.

겨울날씨 표현까지 바꿔놓을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합니다.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는 특정지역, 특정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에 재앙이자 숙제입니다.

OECD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3가지 요인으로, 기후변화와 초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을 꼽았습니다.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경고한 건데, 세계보건기구에선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지정한 지 오랩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 마이크로그램 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생율이 9% 증가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원인을 놓고도, 논란이 한창인데요.

최근엔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을 비롯해 몽골, 북한 등의 영향이 75%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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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중국 등과의 협력을 통해,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이 자동차와 공장, 발전소에서 내뿜는 오염물질인 만큼, 석유와 석탄에 기반한 탄소경제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석유와 석탄이 인류에게 편리와 발전을 가져다 준 건, 부인할 수 없지만, 이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곧 봄이 오겠지만,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봄이 두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세먼지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일, 우리 모두 이미 답은 알고 있습니다. 남은 건 실천입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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