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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멧돼지 차단.."포획틀만으로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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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원 민간인 출입 통제선 내에서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강원도는 멧돼지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총기 사살도 허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총기 사용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대신 포획틀로 잡으라는 건데, 현장에선 포획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윤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철원군 민통선 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가 또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철원지역 민통선에서 발견된 감염 멧돼지 수는 4마리로 늘면서, 강원도는 초비상입니다.

접경지역 멧돼지 사살 작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춘천과 양구, 인제, 고성 등 경계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총기 사용이 전면 허용됐습니다.

발생지역인 철원과 완충지역인 화천은 최근에야 민통선 이북 지역만 총기로 멧돼지를 잡을 수 있습니다./

민통선 이남지역은 대신 포획틀과 덫 등으로만 야생 멧돼지를 잡아야 하는겁니다.

총기를 사용하면 총소리에 멧돼지가 남하해 오히려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환경부 논리때문입니다.

◀브릿지▶
"입구 폭 68cm, 길이 2m 20cm의 야생 멧돼지 포획틀입니다. 안에 있는 먹이 냄새를 맡고 멧돼지가 들어와 발판을 밟으면, 이렇게 입구가 닫히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한시가 급한 강원도는 생각이 다릅니다.

준비된 포획틀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포획틀로는 멧돼지 유입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강원도 입장도 그러고 우리 철원군도 전면적으로 일시 총기 사용해가지고 잡는 게 저희 목표죠. 포획틀로는 한계가 있고."

포획 현장에서도 포획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포획틀은요. 안걸립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근처도 안와요 근처도. 지금 잡지 않으면 좀 있으면 늦어요, 다 퍼지게 되어있어요 이거는. 환경부가 너무 안일해요."

환경부는 강원도의 요구가 계속되자 총기 허용 여부에 대한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지역에서 건의가 많은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논의를 해서 화천지역부터 시기와 지금 해도 괜찮은 지 (검토 중이고).."

정부 환경당국과 강원도가 방역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차단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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