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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2/기자브리핑> 국방개혁에 강원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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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국방개혁 2.0.

인구감소 등으로 국방 여건도 변화함에 따라 군부대를 개편하겠다는 건데요,

군부대가 많이 있는 강원도는 비상입니다.

부대 규모 감축으로 이어져 장병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입니다.

특히 군부대가 밀집돼 있는 평화지역에선 지역 경제 붕괴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내일까지 이 문제 집중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송혜림 기자가 국방개혁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전해드립니다.

◀ S / U ▶
국방개혁 2.0의 핵심은 강한 군대, 이른바 '정예화'된 부대로의 개편입니다.

인구가 줄면서 병력 역시 줄고, 인권과 복지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늘면서, 인력 구조를 효율적으로 재편하겠다는 겁니다.

당연히 군부대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군 당국이 부대 규모나 인원 등이 어떻게 개편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G1 취재팀이 도내 평화지역 상황을 취재한 결과,

철원 6사단과 양구 2사단은 경기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천 27사단과 삼척 23사단은 해체되거나 재편되는 등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양 8군단은 인제 3군단과 통합되는 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병원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군 강릉병원은 축소되거나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대가 줄면 부대인원도 함께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화천의 경우 간부 천7백여 명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가족을 포함하면 4천 명 내외로 예상됩니다.

양구 역시 간부 9백여 명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가족 포함 2천명 내외가 유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60여 년 간 군부대의 수요에 맞춰 상권이 형성돼 온 '평화지역'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지역붕괴'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확한 규모도 계획도 알려진게 없어 당장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기도 힘든 상황인데요,

해당 지역 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건지, 홍서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군부대가 몰려있는 평화지역 주민들이 답답해 하는 건 부대 이전 규모나 시기가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다는 겁니다.

양구에서 40년째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이덕래씨도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부대가 이전한다는 소문은 돌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인터뷰]
"양구 유입 인구가 적다 보니까 양구 전체적인 경제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뭐 숙박업소뿐이 아니고 대중교통인 버스라든가 택시.."

현재 인구가 2만3천여 명인데, 부대가 이전하면 2만 명 붕괴가 불가피합니다.

최근 군 장병 외출외박 시 이동 제한을 뒀던 '위수지역' 폐지로 상권이 타격을 받은 뒤라 충격이 더 큽니다.

더구나 양구지역은 소음과 분진 등으로 부대 이전을 요구한 헬기대대는 오히려 확장되고, 주말이면 상권에 70% 이상을 기여하는 부대는 빠져나가는 상황이 됐습니다.



"주말에 군인이 많이 있는데 빠져 나가면 많이 걱정이 되죠. 매출에 많이 지장이 있으니까."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이 지역은 군인 때문에 상권이 형성됐을 정도로, 평일 낮에도 주민보다 군인이 훨씬 많습니다.

도심에나 있을 법한 웬만한 프랜차이즈 상점도 대부분 입점해 있습니다.

하지만 군부대 이전 소식에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가게를 접어야 하나 조금 많이 저희는 이제 엄마, 아빠하고 가족이 다 같이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노후 걱정까지.."

그렇다고 군 장병들의 소비를 대체할 다른 대안도 마련된 게 없습니다.

[인터뷰]
"(군인을) 대체할 만한 관광 상품 개발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대체가 돼서 상권을 살릴 수 있는 준비가 덜 된 것이 아닌가.."

지역 내 군부대가 언제 철수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자치단체도 주민들도 아직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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