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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석연치 않은' 위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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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에는 6.25 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군인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있는데요,

최근 운영 주체 변경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춘천시가 지난 10여년 동안 위탁 운영해 왔던 단체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해당 단체는 특별한 사유없이 운영자를 바꾼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07년 개관한 에티오피아 한국 참전기념관입니다.

6.25 전쟁에 참가했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시설인데,

최근엔 방송에도 소개되면서 지난 2017년 한 해 17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방문객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이 운영 주체와 방식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터]
기념관은 시설 특성 등을 고려해, 개관 이후 줄곧 국내 한 국민운동단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 소유 건물인 만큼 3년마다 위탁 계약을 맺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운영 12년 만에 재계약 심사에서 떨어진 겁니다.

해당 단체는 운영 실적이 해마다 좋아지고 있는데도 오히려 지난 10여 년간 진행된 세 차례 심사 때보다 현격히 낮은 평가가 내려졌고,

심사 기준 역시 방문객 실적이나 프로그램 추진 현황 같은 기념관 운영 능력에 관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또 심사 이후, 충분한 협의도 없이 춘천시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고 말합니다.



"계약 해지, 만료됐다고 나가라고 하니까 저희는 준비된 것도 없고, 사무실도 없고.."

[리포터]
이에 대해 춘천시는 모든 과정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고,

시 직영으로 바꾼 건 현충 시설 운영에 적합한 단체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기념관을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문화.예술 시설로 활용해보자는 내부 방침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들도 서로 윈윈하는,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춘천시는 이달 초 춘천도시공사와 기념관 운영 계약을 맺으면서, 해당 단체 소속 직원들은 당장 참전 기념관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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