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G1 8 뉴스
  • 방송시간 매일 저녁 8시 35분
  • 평    일
    김우진
  • 주    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남> 죽어가던 섬 조도 '살아나나'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속초 8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갖고 있던 조도는 가마우지 서식으로 인해 황폐화되면서 죽음의 섬으로까지 불렸었는데요,

최근 옛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마우지가 떠나면서 다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는 조도 현장을 정동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속초 해변 앞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 조도입니다.

속초 8경으로 불릴만큼 해송 수백 그루가 있는 아름다운 섬이었지만, 가마우지떼가 서식하면서부터 황폐화됐습니다.

독성이 강한 가마우지 배설물로 울창했던 해송의 70%가 고사한 겁니다.

◀브릿지▶
"가마우지 배설물에 뒤덮혀 회색의 죽음의 섬이었던 조도가 푸른 생명의 섬으로 뒤바뀌고 있습니다."

해마다 헬기로 해송에 물을 뿌려 배설물을 씻어내고, 천여 그루의 해송 묘목을 심어 조도 살리기 사업을 벌여 왔습니다.

하지만 가마우지 배설물의 독성이 워낙 강해 섬 생태계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변화는 골치거리였던 가마우지가 떠나면서 시작됐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가마우지의 이동경로가 바뀌고, 해송이 고사되면서 서식처가 줄어든 가마우지가 사라지면서 다시 옛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겁니다.

지금은 해송 670여 그루가 정착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나무들이 앞으로 15년이나 20년쯤 지나면 높이가 5~6m 정도로 클 것으로 높아지고 그러면 조도는 다시 푸른 섬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천혜의 경관을 갖고 있는 조도가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와 함께, 향후 가마우지 서식에도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