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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신 풍속도..'음악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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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이라고 하면 복잡한 절차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러다보니 하기도 전에 부담을 갖게되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까다로운 절차를 생략하고, '이색 음악회'를 여는 등 새롭게 결혼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송혜림 기잡니다.

[리포터]
바닥에 깔린 장미 사이로 테너 가수의 목소리가 고요히 흐릅니다.

무대 앞에 모인 관객은 스무명 남짓.

올 겨울 결혼을 앞둔 이대한, 권세인씨는 결혼식을 최대한 간소화 하기로 했습니다.

또 청첩과 예물 대신,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결혼이)어떻게 생각하면 하루 잠깐하고 끝나는 자리잖아요. 그렇게 하는 것 보다는 평생 추억에 남을 수 있게 음악회도 하고 또 결혼식을 좀 더 간소화해서 하면."

결혼이라고 하면 예단이나 예물 등 절차를 당연시하던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 S / U ▶
"이처럼 형식적인 관례에서 벗어나, 좀 더 간편하고 효율적인 결혼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혼수용 가전제품을 효율적으로 마련하려는 수요도 늘었습니다.

고가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장기 렌탈의 개념으로,

부담없이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며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을 사용해보는 방식인데, 계약기간 내내 AS를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관련된 오프라인 매장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제가 필요한 것들을 자꾸 미루다가 결론은 나이가 들어서도 못하는 경우 많이 있잖아요. 요즘 친구들은 저희때와는 다르게 화끈한 것 같아요. 먼저 필요한 것들을 쓰고 나눠서 합리적으로 갚아나가고."

이렇게 간소화되고, 합리적인 소비패턴은 도내혼인 추세로부터 기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최근 3년동안 도내 혼인 건수를 살펴보면, 3년 전 7천4백여 건에서, 이듬해 7천2백여건으로, 또 지난해엔 6천9백여 건으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도내 신혼부부 전체 3만여 쌍 가운데 절반이 넘게,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형식적인 결혼은 더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고,
또 합리적인 소비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결혼풍습도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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